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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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언데드의 외형에 더해 세로 동공을 지녔으며, 인간들에게 호감을 사는 인상이다. 달의 신에게 부여받은 축복이 그 영혼에 깃들어, 주위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읽고 조작하며 언어에 기반한 일부 주술을 쓰기도 한다. 

 

이들은 언데드 중 가장 인간에게 친밀하게 접근하는 종족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생기는 인간의 기억과 지식이기 때문. 가고일과 비슷하게 인간이 번성할수록 오히려 좋은 축에 속하기에, 온건파라고도 할 수 있다. 유난히 언데드 중 탐구심이 돋보이는데다 학문과 예술을 탐닉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흡수한 기억과 지식이 그들에게 축적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기억과 지식을 빼앗긴 이들은 다시 그것을 떠올리지 못한다.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지식의 경우 다시 익히면 되는 일이므로 그나마 피해가 덜하다고도 볼 수 있다. 

 

생기를 흡수하는 방법은 머리와 가장 가까운 통로인 입을 겹치는 것으로, 여느 밴시들은 수월한 흡수를 위해 인간 틈에 섞여들어 인간 행세를 하기도 한다. 

 

공동체가 존재하나 돌봄이 필요한 개체를 제외하고는 모여 생활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보기에 왕정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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